요즘 자동차에는 블랙박스가 거의 필수처럼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나도 “블랙박스가 다 찍어줬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고 후 영상을 확인했는데 정작 필요한 장면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랙박스는 설치하는 것만큼 주기적인 관리와 사고 후 영상확보가 중요합니다.
블랙박스 영상이 사라지는 가장 흔한 이유
블랙박스는 메모리카드 용량이 가득 차면 일반적으로 오래된 영상부터 삭제하고 새 영상을 저장합니다.
즉 사고 후 며칠 동안 계속 운전하면 사고영상이 덮어쓰기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가능한 빨리 필요한 파일을 별도로 저장해야 합니다.
사고 직후 무엇을 해야 할까?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사람의 안전을 확보한 뒤 블랙박스 상태를 확인합니다.
사고시점의 전방·후방 영상이 정상적으로 저장됐는지 확인하고 휴대전화 앱이나 컴퓨터 등을 이용해 복사합니다.
가능하면 원본파일 하나만 남겨두지 말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 휴대전화 또는 PC
처럼 두 곳 이상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영상파일 이름만 보고 삭제하지 마세요
블랙박스는 일반주행, 이벤트, 주차충격 등 폴더가 나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영상이 예상한 이벤트 폴더가 아니라 일반주행 폴더에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고시각 전후의 파일을 넓게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사고가 오후 3시였다면 정확히 3시 파일만 보지 말고 2시55분~3시05분 정도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박스 시간도 확인하세요
블랙박스 내부 시간이 실제 시간과 틀어져 있는 차량도 있습니다.
배터리 문제나 설정 오류 때문에 날짜가 과거로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한 번씩 블랙박스의 날짜와 시간이 실제 시간과 맞는지 확인해두세요.
메모리카드도 소모품입니다
블랙박스는 운전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영상을 쓰고 지우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따라서 메모리카드에는 상당한 쓰기부하가 발생합니다.
오래 사용한 메모리카드에서 저장오류가 반복되거나 블랙박스가 재부팅된다면 카드 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 제조사가 권장하는 규격과 용량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화되고 있는지 평소 확인하세요
블랙박스가 켜져 있다는 LED만 보고 녹화가 정상이라고 단정하지 마세요.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실제 메모리카드의 영상을 열어:
- 전방영상
- 후방영상
- 음성
- 시간
- 화질
이 정상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렌즈도 닦아주세요
유리와 블랙박스 렌즈에 먼지나 유막이 심하면 번호판이 흐리게 촬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에는 앞유리 오염 때문에 불빛이 번져 번호판 식별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사고영상을 SNS에 바로 올리는 것은 신중하게
교통사고 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때는 차량번호, 사람의 얼굴, 음성 등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보험처리나 경찰 신고 등에 필요한 자료라면 우선 원본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련 기관에 제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박스는 과실을 자동 결정해주는 기계가 아닙니다
블랙박스 영상은 사고상황을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지만 영상 하나만으로 모든 과실비율이 자동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차선, 신호, 차량 위치, 속도, 도로상황 등 다른 자료도 함께 판단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 관리 체크리스트
- 날짜·시간 확인
- 전후방 정상 녹화 확인
- 메모리카드 오류 확인
- 렌즈와 앞유리 청소
- 주차녹화 설정 확인
- 사고 즉시 영상 백업
사고가 발생한 뒤 블랙박스가 고장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늦습니다.
평소 5분 점검이 사고 후 가장 중요한 증거를 지켜줄 수 있습니다.